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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쇼크, 삼성을 저주하게 됐다.<서프>

아이폰쇼크, 삼성을 저주하게 됐다. 다음 아고라
(서프라이즈 / 거다란 / 2010-01-18)

애플 아이폰이 열풍을 넘어 쇼크를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에 열광하며 "왜 우리는 아이폰 같은 휴대폰을 못만드는가?" 하는 자괴하는 목소리도 같이 나온다.

아이폰을 보고 놀라는 우리 모습을 보면 중국을 세계 중심으로 알고 있다 개항후 서구문물을 보고서 충격을 받은 구한말 조선인이 생각난다. 한국 휴대폰이 세계 최고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뛰어난 휴대폰을 중국을 포함해서 동남아까지 다른 나라는 2년 전부터 쓰고 있었다 하니 지금 우리가 쇼크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아이폰이 준 쇼크는 국내 기업에 반발하는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태까지 세계 최고 폰인 줄 알고 자랑스럽게 써왔던 국산 최신 휴대폰이 세계 흐름에 몇년 한참 뒤졌다는 사실과 다른 나라에선 쉽게 쓸 수 있는 이통사 서비스를 우리만 비싸게 썼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소비자들은 이통사와 휴대폰회사에게 속았다는 생각에 휩싸여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삼성에게 증오가 쏠리고 있다. 아이폰 관련 기사 댓글엔 삼성을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한다.

삼성을 비난하는 댓글 강도는 증오를 넘어 거의 원한 수준이다. 삼성 스마트폰인 옴니아2는 아이폰 기사 댓글에선 쓰레기폰이라 부른다. 2009년 한 해 가장 멍청한 짓이 옴니아2 산 거였다는 댓글도 있다. 아이폰으로 삼성에 실망한 나머지 휴대폰뿐만 아니라 뭐가 됐든 삼성 상품은 사지 않겠다며 삼성불매를 선언하고 삼성 망하라는 저주를 퍼붓는 댓글들은 부지기수다. 반면 아이폰을 생각하며 쓴 댓글은 휴대폰 시장을 바꾸어준 일에 감사해 한다. 아이폰을 들여온 KT에게도 호의 댓글이 주를 이룬다.  

왜 좀 더 직접 관련이 있는 이통사보다 휴대폰 회사인 삼성에 더 강한 배신감을 느낄까? 가장 큰 휴대폰 회사기 때문에? 그보다는 대한민국 자랑이라 생각했던 삼성이 알고보니 국민을 속여 장사한 거 아닌가 하는 배신감으로 삼성 증오가 커진 것 같다. 최근에 있었던 삼성 재판과 삼성 전 회장 이건희 씨 사면에서도 나타난 비상식스런 모습이 삼성 거부감을 키우는데 한 몫 했다.

지금 삼성을 보는 인터넷 여론은 심각하다.
이 여론이 인터넷에만 인다고 봤다간 삼성이 크게 당할 수 있다. 인터넷 여론이 구심점이 되어 전체 여론을 돌려세울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더구나 휩쓸리기 잘하는 우리나라 특성으로 한번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태풍이 될지 모른다.

네티즌들은 삼성에 속았다는 배신감을 쏟아내고, 아이폰보다 못한 삼성 제품을 이제 부끄러워하고, 이런 사실을 알게 해준 아이폰을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 삼성 제품을 안 쓰겠다는 불매선언을 하고 그 불매선언은 국산품 불신으로 이어진다. 정리한 댓글을 한번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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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누운돌 | 2010/01/18 22:08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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