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MBC 노조 - MBC 장악 음모 저지 성명서(엄기영 사장 사퇴 의사)

마침내 방문진이 폭거를 자행했다. 군사 작전을 펼치듯 이사회 장소까지 옮겨 가며 야당 추천 이사들이 불참한 가운데 MBC 이사 선임을 강행했다. MBC 창사 이래 이렇게 무자비하게 사장 인사권을 유린한 적은 없다. 군부독재도 형식으로나마 사장 인사권을 존중하는 최소한 예의는 지켰다. 그러나 MBC 죽이기에 혈안이 된 방문진은 그 어떤 금도도 없었다. 국민 방송 MBC를 이명박 정권 품에 통째로 갖다 바치는데 급급해 MBC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오늘로 방문진은 죽었다. 역사는 오늘 폭거를 자행한 김우룡, 김광동, 차기환, 남찬순, 최홍재‘언론 자유 5적’으로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엄기영 사장도 더는 치욕을 참기 힘든 듯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방문진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식물 사장’ 마지막 선택인 셈이다. 엄 사장은 방문진이 멋대로 이사 선임을 강행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김우룡과 그 하수인들은 눈썹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이로써 낙하산 이사 투입⇒엄기영 사장 사퇴 유도⇒낙하산 사장 투입⇒MBC 장악이라는 저들 노림수가 노골로 그 본색을 드러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시종일관 오합지졸 같았던 방문진에겐 이런 시나리오를 기획할 능력이 없다. 방문진은 그저 이명박 정권이 시키는 대로 움직였을 뿐이다. 실제로 최근 청와대 한 핵심 실세는 이번 기회에 사장을 갈아치우겠다는 뜻을 엄기영 사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불문가지다. 낙하산 사장을 투입해 YTN과 KBS를 한 입에 집어삼킨 저들 과거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오늘 자행된 폭거는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집요하고 무자비하게 진행된 방송 장악 음모 일환일 뿐이다.

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게 끝났다고 착각하지 마라. 이명박 정권에게 MBC는 마지막 눈엣가시지만, 국민들에겐 마지막 희망이다. 이제 MBC 2천 조합원은 모든 것을 걸고 이명박 정권 MBC 장악 음모에 맞서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 선임자 노조원 윤혁을 비롯해 정권 특명을 받은 신임 이사들은 MBC 사옥에 단 한 발도 들여놓지 못할 것이다. 어떤 인물이 새로운 사장으로 오든 그는 정권에 무릎 꿇은 꼭두각시일 뿐이다. 그는 단 1분도 자리에 앉아보지 못하고 쫓겨나는 MBC 첫 낙하산 사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언론 자유를 이뤄냈듯, MBC 조합원은 강고한 총파업 투쟁으로 정권 낙하산 부대를 몰아내고 MBC 장악 기도를 박살 낼 것이다.


2010년 2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by 누운돌 | 2010/02/08 21:3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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