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이명박 비판 신문<레프트21> 판매, 경찰 왈 "사상 검증을 해야 한다"

다음 아고라
지난 주 금요일(5월 7일) 강남역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하다 연행됐던 6명 중 1명입니다.

저희는 어제 밤 8시 30분경에 풀려 났습니다.

나와서 아고라를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알고 너무 감사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응원 메시지)

저는 <레프트21>이 기업 광고나 정부 후원 없이 발행하기에 늘 진실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문이 창간한 작년 3월부터 꾸준히 거리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해 왔습니다.

아직은 영세하고 작은 신문인지라 거리에서 판매하는 것 말고는 많은 분들께 <레프트21>을 소개해 드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죠. 벌써 1년도 넘게 하던 일인데, 지난 주 경찰은 갑자기 ‘집회 시위’라며 저와 동료들을 잡아 갔습니다.

연행 과정은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팔던 <레프트21> 31호 1면 헤드라인은 ‘안보 위기는 사기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거슬린 경찰은 ‘한국에는 국가보안법이 있다’, ‘사상 검증을 해야 한다’며 문제 삼았습니다.

명백한 언론 탄압이자 민주주의 탄압인 것입니다.
경찰은 저희가 강제 연행에 항의하자 억지로 끌고 갔습니다.그 과정에 저희는 안경이 부러지고 가죽가방이 찢어지고 손등에 피가 나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에 항의했지만 경찰은 부러진 안경대를 끝까지 찾아 주지 않았고 치료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경찰서 안은 인권 사각지대였습니다.

조사 받는 과정에 경찰은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저희가 인권 보장을 주장하자 한 경찰은 “권리 좋아하네”라며 비웃기도 했습니다.모든 유치장은 부당한 처사를 당하면 인권위 진정서를 작성해 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진정서를 달라는 저희의 정당한 요구에 “XX, 그런게 어딨어”라며 욕설과 폭언을 했습니다.
폭언은 이 뿐만 아니었습니다. “밖에 나가면 X도 못 쓰는 것들이”, “죄수에게 인권이 어디 있냐” 등 생각만 해도 화가 납니다.

계속 항의하자 경찰은 심지어 저희가 갇혀 있던 방을 향해 캠코더를 설치해 무려 5시간이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찰 탄압에도 저희는 굴하지 않을 겁니다.
그게 바로 이명박이 노리는 바 일테니까요.
저희 6명은 경찰서 안에 이틀 동안 갇혀 있었지만, 면회 오신 분들을 통해 바깥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도 각종 언론 보도와 인권단체, 촛불 여러분의 노력에 압력을 느꼈던 듯합니다.


저희를 감시한 캠코더도 그런 압력 때문에 철거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또 촛불시위를 하다 연행돼 저희와 함께 있었던 금속노조 동희오토 조합원들도 저희와 함께 부당한 처사에 맞서 항의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명박 시대에도 우리가 힘을 모아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는 원래 판매하던 날인 오늘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강남역에서 판매를 예정대로 합니다.
강남역 뿐 아니라 명동, 혜화, 홍대입구역, 신촌역, 건대입구역에서도 같은 시간에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진실을 알리기 위해 결코 탄압에 굴하지 않을 겁니다.
이명박의 반민주적 탄압에 반대하는 모든 분들에게 호소합니다.


www.left21.com

by 누운돌 | 2010/05/10 20:13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nundol.egloos.com/tb/1048264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