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불법 사찰 김종익 씨 “성찰 못하는 한국사회 사는 일 너무 비감”

김용민 시사장악퀴즈-67 총리실 민간인 사찰’ 전모

“성찰 못하는 한국사회 사는 일 너무 비감” 전문보기
“가까운 민주노총 소속 변호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봤던 국무총리실 문건에 대해문제로 논의했습니다. 그분 말씀이 ‘그게 가능하겠어요. 용산사건을 보세요. 검찰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는 내놓지 않습니다’라는 거였어요.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강욱 변호사를 만났고, 최 변호사는 헌법소원을 통해해서 검찰 수사자료를 공개시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중에 헌법재판소로부터에서 검찰 수사자료를 넘겨받은 날, 최 변호사는 밤새워 자료를 읽으면서 ‘너무 분하고 살이 떨려 잠을 잘 수 없었다’고 이튿날 저를 만나 이야기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당신이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어떻게 밝히느냐’는 반응을 보이는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거든요.”

김 씨가 절망을 느낀 것은 변호사들만이 아니었다. 민주 가치와 인권을 이야기하던 ‘진보 지식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 사람들이 보인 태도에서도 김씨는 벽을 느꼈다. “알고 지내던 저명한 분이 있습니다. 제가 만나 이 일을 상의드리려고 했습니다. 물론 농담이었을 겁니다. 돌아온 말은 ‘기소유예를 받은 사람과 내가 만나도 되나’였습니다. 그 말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지금까지도, 2년이 지났는데 그분으로부터는 한 번도 연락이 없습니다. 그게 농담이 아니었나, 정말 그분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
자료 파괴나 이런 것들은 다른 시각에서 보면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깊이가 그 정도밖에 안된다는 입니다.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라면 공무원 사회에서 엘리트 중 엘리트라고 할 수 있는데, 공무원으로서 정체도 제대로 없다는 이 확인된 이지요. 공무원 소명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입니다. 그런 공무원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선출된 통치자 권력을 위해 마치 멸사봉공 기세로 불법사찰에 몰두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통치자 제한된 임기가 끝나면 공무원인 자신이 행한 불법사찰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 성찰조차 못하는 고급공무원을 가진 한국 사회 시민으로 사는 일이 너무 비감스럽기만 합니다. 저는 민간인 불법사찰도 역사를 교훈으로 삼지 못하는 한국 사회가 지닌 몰역사성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by 누운돌 | 2011/05/14 13:2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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