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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거꾸로 보기 - 무역수지 흑자

3월 시작과 동시에 지식경제부가 서둘러 무역수지 흑자를 발표하였습니다. 폭락하는 외환시장에서 큰 폭의 무역수지 소식을 전달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함였을 것입니다. 일단 내용부터 살펴보시죠. 2009년 2월 수출은 258억4800만달러, 수입은 225억5300만달러를 각각 기록, 32억95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였는데, 이는  2007년 6월(34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모처럼 방문해 본 조선일보는 항상 그렇듯이, 상당히 긍정적인 기사를 내보냅니다. 밑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환율상승에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환율의 상승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내용을 말하고 싶은...그야말로 센스...계속이어지는조선일보 기사를 보시죠.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선 크게 줄었지만 지난 1월(213억6800만달러)에 비해선 19.1% 늘어났다.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1% 정도 줄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환율상승으로 한국 제품의 국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조업 일수가 늘었기 때문. 특히 선박류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7%나 급증했고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도 3%대 증가세로 돌아섰다.(조선일보 3월 3일, 인터넷 판)

위기사만 본다면 환율 상승으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서 수출이 증가하였는데, 선박류 뿐만아니라 휴대폰등의 무선통신기기의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날 큰 폭의 무역수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는데도 원달러 시장은 크게 하락하였다는사실...뭔가 언론에서 숨기고 싶어하는 사실이 있지 않았을까요? 지난 번 글에서도 우리는 뉴스의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말씀드렸던 사실 기억하시죠? 저하고 같이 들어가 보자구요. 

 위 표를 보시죠? 2월 품목별 수출 증감률을 보니 선박 수출만 47% 증가했고, 무선통신 기기 3% 증가를 빼고는 모든 섹터가 엄청나게 하락했네요. 특히 한국 수출의 3대 핵심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LCD 관련 수출은 상당한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즉, 이는 조선일보의 보도처럼 환율과 관련한 가격경쟁력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그거 다 인정하더라도 일단 무역수지가 30억달러가 넘게 흑자가 났다면, 발표 당일에 왜 환율은 그렇게 크게 하락했을까요? 문제는 수출 증가율을 이끌어낸 선박 수출이 속빈 강정이라는 것입니다.


전제 무역 수지 흑자 규모가 33억달러인데, 선박류 수출 규모가 42억달러인데요, 이는 선박이 아니었다면 큰 폭의 적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42억달러 흑자 규모와는 상관없이 관련 수출금액으로 유입되는 돈은 고작 8억달러라는 것입니다.이게 무슨일이죠? 밑의 기사 천천히 잘 보셔야 합니다. 최근 선박 수주량이 급감하고, 발주 물량도 취소한다고 신문에서 보신분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선박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지 의아해 하셨을 것인데요, 밑의 기사에 답이 있습니다.

 

이해 되시나요? 마치 우리가 아파트를 계약한 후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입금하듯이 선박 수출도 이와 비슷한 프로세스를 가져간다는것입니다. 즉, 이번 수출 실적에서 차지하는 선박부분은 장부상 흑자일뿐 이미 배를 발주한 시점부터 상당기간동안 이미 국내에들어와서 일부 금액만을 제외하고는 허수라는 개념입니다. 한국 외화조달시장에서 정말 조선부분이 긍정적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이렇게 이미 과거에 발주 계약한 선박수출의 허수금액이 아니라, 최근에 선박건조 계약 물량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조선 BIG3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에는 최근 2달 동안한건의 발 주물량도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외환시장에서는 흑자이든 뭐든 그냥 밑으로 수직하강했던 것이지요.

암튼 ...우리는 이번 수출 동향 발표에서 선박수출외에도 중요한 한가지를 더 알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그것은 이번 무역수지에서선박을 빼면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였음에도,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사실 중, 자본재 수입의 감소폭이 너무 크다는 데 눈길을줘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구조는 부품과 시설관련 장비의 수입을 통한 가공 수출이 큰 폭을 차지합니다. 이런상황에서 반도체 제조용장비, 자동차부품, 철강제품의 수입이 위 기사처럼 큰 폭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는 다음달의 수출증가와 GDP의 증가보다는 두가지 감소가예상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만큼 우리들의 생활도 힘들어 진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는 것이죠. 정말 경기침체가 가속화 되는 것에대한 단단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말씀입니다.

매 번 우울한 소식을 들려들여서 죄송한 마음입니다.특히 무역수지 흑자 소식은 정말 반가운 소식임에도 이런 중요한 사실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말씀드려야 하는 것도 안타깝습니다.그러나 일부 언론과 블로거 중에서 일본의 수출이 45% 감소했지만 한국은 마이너스 17% 감소한 것을 낙관주의의 근거로 사용하는것 같아 고민끝에 올려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상승미소드림

추신)

이글은 소설입니다. 근거없는 소설, 어느 누구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혹시 몰라서 잘 못쓴 게 있다고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 조치하겠습니다.

by 누운돌 | 2009/03/04 19:54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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