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4일
한나라당 미디어법 목적은 조중동 방송진출
MBC "한나라당 의원 '조중동 정치에서 우군' 실토"
“與 고위층 ‘조중동 로비 엄청나다’ 토로”
“한나라 법안핵심이 경제살리기? 보수신문 방송진출!” 보도
▲ 여당 지도부 한 의원은 “신문 로비가 전방위이고 엄청나다”고 말했다고 MBC가 2일 보도했다. 사진 = MBC 화면 캡처
여야가 미디어 관련법안을 6월 국회에서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강력히 밀어부치고 있는 방송법 진짜 목적은 신문 기업 방송 진출이란 사실을 공식으로 했다고 MBC가 2일 보도했다.
MBC뉴스데스크는 이날밤 “미디어법, 핵심쟁점은 ‘신문사 방송 진출’”란 제목 기사에서 “쟁점 중 쟁점은 대기업과 신문에 지상파방송사 지분을 허용할지, 한다면 얼마나 할 지이다”면서 “한나라당은 그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급하다’던 대기업 방송참여는이미 포기하고, 진짜 목적이 신문 기업 방송 진출임을 공식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직권상정 시) 재벌 20% 참여 조항을 아예 빼버릴 수도 있다”면서 “재벌이 방송에 참여하는 일이 없도록 할 수도 있다(고 역제안했다)”고 말했다.
▲ 2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
남은 것은 조선일보 이른바 <조중동> 친여 보수신문 지상파 지분인데 원안대로 20%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건 건드릴 수 조차 없다는 태도라는 것.
이와 관련 강상현 연세대 언론학부 교수는 “조․중․동 같은 주요 신문 방송 진출을 허용하는 쪽으로 수정안을 낸 것을 보면,오히려 한나라당 의도가 경제 살리기나 일자리 창출 보다는 어떤 여론 지배력에 유리한 선택을 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여당 지도부 한 의원은 “신문 로비가 전방위이고 엄청나다”고 말했고, 다른 한 중진 의원도 “솔직히 조․중․동은한나라당 우군이다. 이들 지분을 챙겨주는 건 정치로 고려할 대목”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 3일 방영된 MBC <뉴스데스크> '핵심은 신문사 진출'
기사 보도에 앞서 신경민 앵커는 “여당 고위층이 재벌 방송 참여에 미련 두지 않는다고 진심을 흘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핵심쟁점은 대형 신문 방송 참여로 좁혀졌다”며 “미디어법은 이제 논란 진수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는 지난달 3일 ‘신문사 혼맥구조’ 기사에서 조선․중앙․동아일보 거대 신문사와 재벌 촘촘한 혼맥 관계를 집중 보도한 바 있다.
▲ MBC ‘뉴스후’는 지난달 3일 조선․중앙․동아일보 거대 신문사와 재벌 촘촘한 혼맥 관계를 집중 보도한 바 있다. 사진 = 뉴스후 화면캡처
뉴스후는 보도에서 조중동과 국내 30대 재벌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혼맥으로 서로 연결돼 있는 관계로, 이번 방송법 개정안과관련 공동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촘촘한 혼맥 관계는 조중동 보도 논조가 기득권 이익을 충실히 대변할 수밖에없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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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3/04 20:41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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