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철거민살인진압규탄

용산참사 철거민 영정에 바친 카네이션

다음아고라

고 이상림씨 부인 전재숙씨와 고 한대성씨 부인 신숙자씨가 카네이션을 보며 흐느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 오고가는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드릴 시아버지를 잃은 정영신씨는 이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
하지만 이내 눈물을 거두고 카네이션을 손에 들었다. 아들(이충연 용산4구역 세입자대책위원장)을 감옥에 보내고 남편(고 이상림씨)을 잃은 시어머니 전재숙씨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려야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 제가 더 잘할게요”라고 말하며 어머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정씨. “아이구 불쌍한 우리 아가”라며 며느리 등을토닥이는 어머니. 이들을 보는 주위 모든 사람들 눈가는 빨갛게 물들었고 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8일 오전 용산 참사 현장인 서울 용산구 한강로 남일당 빌딩 앞에서 용산참사 유가족과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회원과 용산 철거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어버이날 행사를 열고 희생자들 영정에 카네이션을 바쳤다.

행사에서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는 길가던 강아지가 차에 치어 죽어도 이렇게 방치하지는 않는다.”며 “40여년 동안 이런일을 겪어왔지만 용산참사처럼 정부가 무책임한 경우는 처음본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노동자와 서민들 무시하는 정권은 반드시 망할 것”이라며 “모두 단결해 용산 참사를 해결해나가자”고 호소하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한열 열사 어머니인 배은심 유가협 의장은 해마다 열사들이 생겨 가슴이 아팠지만 지금처럼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날은 처음이다. 가족이 얼굴을 맞대고 행복해야할 어버이날 영정을 모시고 검정 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먹먹하다”며 유가족을 껴안고 흐느꼈다.
이어 고 양회성씨 둘째 아들 종민씨가 준비해 온 편지글을 읽기 시작하자 참가자들 흐느낌 소리는 더욱 커졌다.
종민씨는 “믿기지 않아요. 지금이라도 금방 아빠가 나타날 것 같아요. 뜨거운 것을 싫어하던 아빠가 저 위에서 얼마나 아팠을까...”라고 준비해온 편지글 서두를 읽기 시작했다.
아빠는 저 위에서 얼마나 뜨거웠을까. 얼마나 외로우셨을까.”라는 대목에서는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흐느꼈다.

눈물을 억누르며 “아빠는 제가 힘들 때 힘이 돼주셨는데 나는 그렇지 못해 죄송해요. 늘 마음속에는 ‘사랑한다’는 말을 품었었는데 그 말을 하지 못한게 너무 가슴에 남아요. 아빠를 꼭 안고 말하고 싶어요. 사랑한다고...”
편지 낭독을 마친 그는 고 양회성씨 영전에 카네이션을 바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전태일 열사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용산 참사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고 양회성씨 둘째 아들 종민 군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고 이상림씨 며느리 정영신 씨가 시어머니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슬픔이 북받쳐 어머니를 껴안고 흐느끼고 있다.

by 누운돌 | 2009/05/08 22:16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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